기후동행카드 신청방법 및 한 달 사용 후기
기후동행카드 후기 (실물카드, 교통비절감, 수도권확대)
매달 교통비 10만 원이 넘어가는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 해보셨을 겁니다. "이 돈 좀 줄일 방법 없을까?" 저도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면서 교통비 부담이 점점 커지던 차에,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기후동행카드를 알게 됐습니다. 월 62,000원으로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는 소식에 바로 편의점으로 달려갔죠. 실제로 한 달간 써본 솔직한 후기와 함께, 개선이 필요한 부분까지 정리해봤습니다.
실물카드 발급부터 난관, 그래도 써볼 만한 이유
기후동행카드를 발급받으려면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거나, 지하철역 근처 편의점에서 실물 카드를 구매해야 합니다. 저는 퇴근길에 바로 구매하려고 집 근처 편의점 세 군데를 돌아다녔는데, 재고가 없어서 헛걸음한 경험이 있습니다. 2024년 상반기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 탓에 초반에는 카드 물량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네 번째 편의점에서 겨우 구할 수 있었죠.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모바일 앱으로 편하게 발급받던데, 저처럼 아이폰을 쓰는 사람은 실물 카드를 써야 한다는 점이 조금 불편했습니다. 카드를 따로 챙겨야 하고, 분실 위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일단 카드를 손에 넣고 나면 충전 과정은 간단합니다. 편의점에서 월 단위로 충전하면 되는데, 따릉이까지 포함하면 65,000원, 따릉이 없이 지하철과 버스만 이용하면 62,000원입니다. 제 경우 자전거는 잘 안 타서 62,000원짜리로 충전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심리적 해방감이 정말 컸습니다. 지하철을 탈 때마다 요금을 확인하지 않아도 되고, 환승 횟수를 세지 않아도 되니까요. 특히 주말에 서울 시내 곳곳을 돌아다닐 때 이 카드의 진가가 드러났습니다. 연인과 데이트하면서 홍대에서 명동, 다시 강남까지 버스와 지하철을 마음껏 갈아탔는데도 추가 요금 걱정이 전혀 없었습니다. 한 달 동안 출퇴근과 주말 외출을 합치니 교통비가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었습니다.
교통비 절감 효과, 숫자로 확인하기
제가 기후동행카드를 쓰기 전 한 달 교통비는 평균 105,000원 정도였습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데 왕복 약 4,200원이 들었고, 주말에 약속이 있으면 추가로 2~3만 원이 더 나갔죠. 그런데 기후동행카드를 쓰면서 월 62,000원으로 고정되니, 한 달에 약 43,000원을 아낄 수 있게 됐습니다. 연간으로 따지면 516,000원이라는 꽤 큰 금액입니다.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청년권은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고 하는데, 저는 청년 나이를 살짝 넘어서 일반 요금을 냈습니다. 그래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가격이었습니다. 특히 고물가 시대에 생활비를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이라는 점에서, 서울 시내에서 주로 활동하는 분들에게는 확실히 추천할 만합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 카드는 서울 시내 대중교통 전용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경기도에서 출발해 서울로 들어올 때는 경기도 구간 요금을 별도로 내고, 서울 진입 후부터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합니다. 처음에는 이 부분이 헷갈려서 요금이 이중으로 빠진 적도 있었습니다. 광역버스나 신분당선 같은 광역 노선에서는 아예 사용이 안 되니, 출퇴근 경로를 미리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 월 교통비 10만 원 이상 → 기후동행카드로 62,000원 절감
- 서울 시내 지하철·버스 무제한 이용 가능
- 따릉이 포함 시 월 65,000원 (따릉이 미포함 시 62,000원)
- 청년권 추가 할인 적용 (연령 조건 확인 필요)
수도권 확대, 이제는 필수 아닐까요
기후동행카드의 가장 큰 한계는 서울 전용이라는 점입니다. 수도권은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인데, 지역별로 혜택이 나뉘어 있다 보니 혼란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제 동료 중 한 명은 인천에서 출퇴근하는데, 이 카드를 쓸 수 없어서 여전히 한 달에 12만 원 가까이 교통비를 쓰고 있습니다. 같은 회사에 다니면서 거주 지역에 따라 교통비 부담이 두 배 차이 나는 상황이 공평하지 않다고 느껴졌습니다.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시범 운영은 대중교통 활성화와 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시작됐습니다. 취지 자체는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도권 전체가 통합된 단일 요금제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경기도와 인천도 참여해서 광역 노선까지 포함하는 통합 카드가 나온다면, 수도권 전체의 교통비 부담이 줄어들고 대중교통 이용률도 크게 높아질 것입니다.
또 하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NFC 결제 기능입니다. 요즘 시대에 실물 카드를 따로 챙기는 게 번거롭게 느껴지는 건 사실입니다. 안드로이드는 모바일 카드가 지원되는데 아이폰은 안 된다는 점이 형평성 문제로 보이기도 합니다. 서울시에서 이 부분을 조속히 개선해준다면, 카드 분실 걱정 없이 더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달 동안 기후동행카드를 써보면서 교통비 부담이 확실히 줄어든 건 사실입니다. 다만 서울 전용이라는 한계와 아이폰 미지원 문제는 앞으로 꼭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서울 시내에서 주로 활동하고, 한 달 교통비가 7만 원 이상 나온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입니다. 저처럼 경기도에서 출퇴근하는 분들은 본인의 동선을 꼼꼼히 확인한 후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이 카드가 단순히 요금 할인을 넘어, 수도권 전체의 대중교통 혁신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 참고: https://news.seoul.go.kr/traffic/archives/5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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